후기/기타

마켓컬리 여자 알바 후기 (냉장 OB/풋월 피킹 패킹)

지 고 2025. 2. 18. 19:48

평택 마켓컬리 냉장 OB 후기
풋월 피킹 패킹

3일정도 해봤다.
1회차에는 풋월
2회차에는 피킹
3회차에는 피킹 + 패킹(보조)
이렇게 일을 했다.
어쩌다보니 3일 만에 3개의 일을 다 찍먹해봄.

<추천 준비물/착장>
두꺼운 양말 두 겹
깔창 한 겹(다이소 추천)
내복
손목보호대, 압박스타킹
양치도구나 가글
당충전용 사탕~초콜렛 등
스마트 워치(착용 가능)

<비추천 준비물>
가방 (분실 위험)
무릎보호대 (굳이?인 느낌. 무릎이 안좋을 경우 챙길 것)

- 장갑은 지급해준다.
- 손목보호대는 딱 한 번 까먹었는데, 역체감이 컸다. 가진게 있다면 꼭 챙기길 추천
- 작업화(필수착용)는 지급해주는데 꽤 헐렁하고, 바닥이 철판이라 딱딱하다. (쿠션감x) 두꺼운 양말 겹쳐신고 반업해서 신는 걸 추천.


<3일간 내 준비물과 그 날의 고통 강도>
1일차 풋월
두꺼운 양말(1겹)/ 정사이즈 작업화/ 손목 보호대
- 발바닥 개아픔
- 허리도 아팠음

2일차 피킹
깔창/ 얇은 양말1+두꺼운 양말1/ 작업화 정사이즈
압박스타킹(다리 전체)/ 손목 보호대
- 전보다 훨씬 낫지만 후반가면 발바닥 꽤 아픔.
- 중반부터 작업화 좀 낀다고 생각.(발이 부어서 인듯)

3일차 피킹, 패킹 (보조)
깔창/ 두꺼운 양말 2겹/ 작업화 반 업/
무릎 보호대/ 압박스타킹(종아리만)
- 발바닥 통증 거의 못느낌. 발이 조이는 느낌도x
- 압박스타킹의 윗부분이 특히 더 조이는데, 무릎보호대도 조이니까 좀 불편했음.
- 손목보호대 없으니까 피킹 바코드 찍을 때 손목이 꽤 아팠음. 한 번에 안찍히면 몇 번 돌려서 찍어야해서.

———

<3일간 알바 후기>
첫 물류 알바였다.
그래서 쿠팡 등과 비교는 어려움.
(애초에 쿠팡 떨어져서 온거라)

낮밤 바뀌는게 싫어서 밤에 끝나는 걸 원함 (새벽x)
- 13:30~22:30(1시 반~10시 반)으로 신청
- 셔틀타고 도착하면 12시 반 쯤. 끝나고 셔틀은 11시 쯤 출발 (연장 근무 시, 2시 반 셔틀 타야한다고 들음. 비추)

추가로 나는 주변 사람들에 비해 운동부족이라 체력이 많이 딸리는 편이고, 그림을 꽤 오래 그려서 손목 통증에 예민한 편.

건물 찾아가는 법
첫 날에 아무도 안알려줘서 헤맸다.
왼쪽이 식당(+편의점) 오른쪽이 컬리 건물
식당(내부) 통해서 가는 길도 있고, 밖에서 바로 갈 수도 있다.

입구 가는 길


건물 들어가면 바닥에 큰 병원들 처럼 선이 쳐져있어서 그걸 따아가면 된다.

이런식으로 스티커가 붙어있다.



첫 날 (풋월)
버스 내리자마자 다들 어디론가 가서 따라갔더니 식당이었다. 뭐지? 하고 일단 밥을 사먹음. 물어물어서 건물 겨우 찾아감.
가면 컬리로/컬리웍스로 계약 확인을 하고, 작업화를 신고 식권용 카드를 받는다. 이후 신입 교육 30분 정도 들었고, 관리자한테 안내 받아서 업무 시작.

풋월은 토트(상자)가 레일에 실려오면, 트레이의 바코드를 찍어서 할당된 토트(상자)를 확인하고, 그거에 맞춰서 물건을 옮겨 담는 일이다.


뭔가 슈게임이나 타이쿤류 게임같은 느낌.
기본적으로 식료품들이라 엄청 무겁지는 않았는데, 가끔 무거운 김치, 조개같은 생물, 깨지기 쉬운 계란이나 주류 들이 좀 어려웠다.
특히 계란 오면 너무 싫었음.. 부피도 크고 깨질 위험도 있고.
업무 강도는 제일 빡셌던 거 같다. 쉼없이 계속 옮겨담아야하고, 하나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갈 때마다 컬리로 어플 바코드를 찍어줘야해서 귀찮기도 했다.

빨리빨리 해야한다는 압박도 여기서 제일 많이 받았다.
첫 날이라 미숙해서 헷갈리기도 하고, 오류가 나기도 해서 다른 파트에 비해 관리자와 대화를 더 많이 했었다.
그리고 발바닥이 진짜 너무너무너무 아팠다. 저녁시간 쯤에 진짜 조퇴할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2일차 (피킹)
거대한 창고형 대형마트에서 장바구니에 옮겨담는 느낌.
카트에 토트(상자)를 세팅하고, 지급받은 기기로 업무를 받고, 맞는 물품의 바코드를 찍어서 토트 안에 넣은 후, 레일로 보낸다.



풋월에 비해 비교적 편했다.
문제는 내 성격상 기본이 더블체크, 크로스체크 기타 등등.. 아무튼 꼼꼼하고 좀 느리다는 거였는데, 그래서 속도지적을 받았다. (당일 관리자분이 유머러스하게 말씀해주셔서 상처나 큰 압박이 되진 않았음)
성격+첫 날이라 유난히 더 느렸던 것 같은데, 한 번 관리자분이 과정 예시도 다시 보여주셨고 (확실히 나보다 과정이 깔끔하고 적었음), 바나나랑 계란만 받는 피킹도 했지만…

결국 좌천.
다른 분께 불려가서 계란 상자 까서 쌓는 일을 했다.
피킹 세팅용으로 미리 까두는 일 같았는데…, 오히려 좋았다.
단순 업무라 생각 안해도 돼서 나도 편하고, 처음에는 계란 깨질까봐 걱정했는데 익숙해지니까 그런 생각도 없어지고.
그리고 상자 맨 아랫줄을 깔 때는 앉을 수 있었다!!!
근데 연휴 직전 쯤이라 사람을 많이 뽑았는지, 후반에는
피킹 배분이 안돼서 다른 사람들도 죄다 계란 까고 있었다.

3일차 피킹, 패킹(보조)
일은 피킹을 배분받았다.
그래도 해봐서 그런지 2일차보단 훨씬 빨랐다. 더블체크도 굳이 안했다. 기기가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고… (실제로 해줌) 그래도 체력이 달려서 중후반부부터는 체감상 좀 느려졌었다.
관리자들의 압박을 받지는 않았는데, 통로가 좁은 구역에 가면 의도치않게 길막하는 경우가 생겨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었다.

그러다가 중간에 업무가 종료되고 패킹을 도우러 불려갔다. 패킹은 말 그대로 포장.
토트에 실려온 물건들을 상자에 잘 맞춰 넣어서 레일에 실으면 끝난다.



토트 바코드를 찍으면 추천 박스 사이즈가 뜬다는데, 내가 도우러 간 자리는 그게 고장나서 안떴었다. 알잘딱 했어야했는데 난 보조라 그건 신경 안써도 됐다.
일은 그냥 간단했다.
깨질만한거 에어캡에 감싸고, 아이스팩 넣고 테이프 감아서 레일에 보내면 끝.
(메인 작업자 분 작업 : 박스만들고 물건 맞춰서 넣기)

박스에 테이프 감는게 처음에 많이 어려웠다. 근데 메인작업자 분(이 분도 알바)이 친절히 격려해주셔서, 차근차근 하다보니 어느새 능숙해져서 속도가 났다.
나는 깨지기 쉬운 물건 포장, 테이프로 박스 감기, 아이스팩 넣기 정도의 정말 보조만 맡았다.
익숙해진 거 보고 혼자도 시키려고 했던 거 같은데, 기기 고장 이슈로 계속 보조만 했었다.
해봤던 일들 중 난이도가 제일 쉬웠다. 혼자 한 게 아니라 더 그랬겠지만….

아쉬웠던 건 패킹은 거의 여자만 한다고 들었는데 그럼 발돋움판, 발받침대 이런거라도 있으면 어땠을까 싶다.
나는 165정도라 여자치고 작지 않은데도, 상자 날개가 올라가니까 까치발을 들어서 물건을 넣어야 했었다.
메인 작업자분은 나보다 3~5cm는 작아보이는 분이셔서 더 힘들 것 같았는데, 역시나 어깨가 많이 아프다고 하셨었다.
그리고 이건 굳이 서서 안해도 되는 작업같다는 생각을 해서, 간이 의자라도 좀 두면 좋겠다. 그 편이 체력을 더 세이브할 수 있어서 효율적일 것 같으니까 ^_^)

———
후기는 이정도고 하면서 느낀 장단점

장점
- 쿠팡보다 더 잘 뽑힘
- 다음날 저녁 바로 입금(공휴일 제외)
- 식사 제공
- 여자도 바로 할 수 있는 난이도
- 식료품을 다루는 거라 물건 하나하나는 비교적 가벼운 편 (계란, 김치류 제외.. 그러나 이것들도 가구에 비하몀 가벼움)

단점
- 셔틀버스 시간
- 못앉음(계속 서있음)
- 키 작으면 좀 힘듦

———

아래는 그냥 아쉬웠던 것들 추가내용
이건 컬리 아니고 대부분의 물류알바랑 겹칠 것 같은 사항들이긴 한데, 내가 컬리만 해봐서 또 모르겠음.

1. 점심 안내가 없던 것.
첫 날 셔틀을 타고 도착하니 12시 반이었다.
1시 반에 신청을 했는데 너무 빨리 도착해서 당황했다.
첫 날은 밥을 사먹었고, 이후 식사카드를 받았다.
이 카드로 점심 식사도 가능한 지는 모르겠다.
(근무 조별로 되는게 다르다는데 어디서 확인하는지 모르겠음)
저녁은 이 카드 찍고 해결함.
둘째 날부터는 그냥 집에서 아점을 먹고 나와서 확인할 길이 없었다.
오자마자 관리자석에 가봤는데 그 때 다들 밥먹으러 가서 없던거 보면… 점심은 안될 것 같기도 하다.
(아닐 시 알려주시면 ㄱㅅ)

2. 셔틀 버스 시간대
앞서 말했듯 1시 반 시작인데 12시 반에 도착해서 당황했다. 점심시간대라 그런건가? 다른 타임도 이렇게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하는 지 모르겠다.
아침에 셔틀 타려면 거의 11시부터 나가있어야 하고,
돌아갈 때도 셔틀이 2~30분 정도 대기해서, 집에 도착하면 12시 정도가 된다.
체감상 오전 11시~오후 11시까지 일하러 나간 기분인데 일급이 81721이라 썩 만족도 있진 않았음.
(식사시간+휴게시간해서 밥 때 1시간 15분 쉬긴하지만)
노동 강도도 꽤 있다보니 그거까지 생각하면 걍 최저시급 받은 느낌?

또 연장근무를 하면 셔틀 웨이팅이 한시간도 더 된다는데 이건 꽤 크리티컬해서 연장근무는 아예 생각도 안함.
(연장하면 1시 반쯤 끝나는데, 셔틀이 2시 반쯤 출발)
자차없으면 너무 비추.
+어떤 분이 풀연장은 어렵고 한시간 정도는 더 연장할 수 있다고 했는데 안됐었음.

———

그래도 단타로 돈 벌기는 괜찮아서 앞으로도 몇 번은 더 종종 갈 것 같음.
다른 후기 보니까 관리자와 갈등이슈도 있던데 나는 그런 건 없었음.
추가 질문이나 틀린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